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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들..

아 자다 깨서 스트레스 해소중.. :P
경고 : 지겹디 지겨운 그렇고 그런, 그러니까 한마디로 조낸 지겨운 이야기임...


 갈수록 지겨워 지는 이야기.. 언제쯤이나 식을까? 그저 웃고 있는 사진만 봤을 뿐인데도.. 그저 비닐 쇼핑백 하나씩 들고 입국 했음에도.. 한번 싫어보인 사람들이 무슨일을 한들 예뻐 보일까... 쯧쯔..
 사람들이 비난하는 이유가 사실이든, 아니든... 50여일간, 그것도 거의 매일 같이, 피랍자들의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들으며,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온 사람들이,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끈 고쳐메는 결백(?)한 사람'도 때려 잡을 판인데.. 하물며, 이래 저래 미운털이 박힐때로 박힌 그들을 보는 시선이 고울리가.... 없는건 당연지사.

 스트레스 말인데.. 혹자는 말 안듣고 철딱서니 없어 보이는 피랍자들을 보면서 화딱지가 났을 것이고, 혹자는 개독들의 구역질나는 선교에 토악질했을 것이고, 혹자는 이 거지 발싸개 같은 탈레반 ㅅㅂㄹㅁ를 외치며 혈압 올랐을 것이고, 혹자는 저따위 탈레반에게 두 명이나 처형당해도, 벌벌 기어야 하는 힘없는 나라 꼬라지에 낙담했을 것이고, 혹자는 내 피같은 세금, 원천징수당해 버려서 어떻게 생긴지도 모를 내돈을 아까워 하며 쓸데 없는 곳에 세금을 낭비하는 나랏님들이 꼴 뵈기 싫었을 것이고, 혹자는 피랍되어 있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안타깝고 불쌍해서 스트레스 받았을 게다.

 뭐 게중에 스트레스 받지 않은 부류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요런 부류의 사람들 이랄까?
앞으로는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해도, 기독교인들은 신나고 재밌을 수도 있다는데 말야.. 안 구해 줄것 그랬나. 암튼 앞으로는 교회 사람들 무서워 해야 겠다. 이건 뭐.. 외계인인가?

 아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맞다. 의식하지 못한채 받아온 스트레스 덕분에, 사람들은 해소의 대상을 찾아야만 했던거다..... 마땅한 대상 없이 그냥 저냥 발에 채이는데로 욕하고, 똥물교회나 욕하던 사람들에게, 그러니까 없는 사실이라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을 사람들에게, 고렇고 고런 사진들은 요렇게 욕하기 딱 좋은 동인이 되는 거거든... (아 비난의 대상이 교회여야 하는지, 피랍자들이어야 하는지는 귀찮으니 패스~) 쇼핑백안에는 왠지 모르게 명품백 같은게 들어 있을것 같고 말야. 전후 사정은 생각할 여유 없어. 사실 여부도 중요치 않지~ 사진속에 보이는 것만 보는거야. 깔깔깔~ 사실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게 해 줬으니, 이정도의 욕설과 비난은 그들도 좀 받아야 하지 않겠어? 음.. 그러니까 나도 욕 좀 하고 싶다.. 뭐 이런 얘긴데.. 흥미로워 흥미로워. 뻔히 좋지 않은 여론 알면서도, 욕할 거리를 하나씩 던져주는 기독 여러분... :)

 스트레스만 있나? 뭔가 좀 깔끔하게, 말끔하게 사건의 전모를 좀 밝히면 안돼? 이거 다 국가 기밀이야? 외신들은 몸값설에 성폭행설에.. 병원을 지어준다나 뭐라나.. 아무렇게나 펑펑 터뜨리고.. 한 푼도 안 줬다는 나랏님들만 믿을수도 없고, 아프가니스탄에 기자 한명 없는 국내 언론도 믿을수 없고...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준다고? 이젠 뭐 소설 써도 되겠다. 내 세금 어디다 어떻게 가져다 썼는지 속 시원히 알 수도 없는 이 개같은 현실.. 진실은 저 멀리, 멀고도 먼 아프가니스탄에?? ㅅㅂ

 뭐가 됐든, 요게 돈 문제가 섞이면 사람들은 배 아파 하기 마련이거든.. 그게 뭐 3백억? 95000불? 이 샹.. 정확히 얼마가 되었든.. 평생 보지도 못할 천문학적인 돈인데. (불우이웃 도울 돈이네 어쩌네 저쩌네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 돈을 나한테는 안 써주고.. 걔들한테만 써 줬으니.. 배가 아파, 안 아파? 세상 성인군자들만 사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내가 피랍될 지언정, 당장은 배 아프고 봐야 하지 않겠어?..... 깔깔깔.. 정부에서 청구한다는 구상권의 금액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사람들의 복통이 잦아들수도 있고.. 더 커질수도 있고.. 그런건가? 에혀.. 구상권 해 봐야 얼마나 하겠니.. 앞으로도 계속 가겠다는데.. 요럴때를 대비해서, 법해석이니 지랄이니 고민하지 않도록.. 앗쌀하게 "요런 경우에 한해서 전액 구상권 청구 가능" 이라고 국회에서 입법해 버리는 거야!.. 요 몸만 사리고 대선에만 눈이 시뻘개진 구캐우훤님들아~ 적어도 한날당은 수구보수 아니었나? 요런 입법에 딱 어울리는 것 같은데 말야.. :P

 암튼.. 내 상처도 그들 상처도..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주겠지.. (이거 뭐, 실연한 것도 아니고.. ) 여기 저기 싸돌아 다니며, 간증 같은 짓만 안해도... 시간이 절로 해결해 줄꺼야.. 단기 중동 기독 패키지 관광 덕분에, 남들은 돈 주고도 못할 탈레반 숙영지 체험(?)까지 했으니, 그 값진(?) 경험 좋은데 쓰기 바라며.... 그래도 세상 사람들이 얼굴 알아보고 그러면 힘들텐데.. 부디 얼굴 푹 수그리고 다니세요...........
꼴 보기 싫으니...



이글.. 써 두고.. 공개 할까 발행할까 비공개로 둘까 고민고민.. 세상 원만하게.. 왠만하면 둥글게 둥글게 살고 싶은데.. 아무래도 이런글은 "적"을 만들기 마련.. 게다가 이 얘기 이젠 다들 지겨워 하잖아.. 깔깔깔~
아 이 자다깨서 남의 다리 긁는 듯한 찝찝함! 이것 저것 스트레스구나~ 복잡하다! 반응 안 좋으면 싹 내리고 없었던 척 해야지.. :)

아..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있는데 말야..

종교가 사람을 만든거야? 사람이 종교를 만든거야?

 

동물원 사자 우리에 들어간 사람들.

 옛날 옛날.. 그리 멀지 않은 한 옛날에.... 함께 모여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습성을 지닌 어리석은 인간 무리가 있었다. 이들에게 있어 '진리' 란 '두 발로 걷는 것' 이다. 때문에 이들의 눈엔 네 발로 걸어야 하는 동물원 사자가 불쌍하게만 보였다. 자신들처럼 두 발로 걷고, 남은 두 손은 기도를 해야 하는데... 불쌍한 사자는 그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사자는 두 손이 없으니, 두 손 모아 기도 하지 못하는 불쌍한 동물입니다. 우리가 저 불쌍한 사자들이 기도할수 있도록 가르치고 보살펴야 합니다!"

 결국, 그들은 불쌍한 사자에게 그들의 진리를 가르치겠다는 잘못된 신념과 목적으로, 동물원 사자 우리에 들어갈 대표를 뽑았다.

"사자는 위험한 동물이니, 사자 우리에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동물원 사육사가 급히 나서며 만류했다. 동물원 사육사는 위험하다, 사자는 육식동물이다, 놀란 사자가 공격할 수 있다, 제발 들어가면 안된다고 말리고 또 말렸다.
 하지만 그들은 한사코 들어가길 원했다. 이들에게 사자는 야생의 맹수가 아닌 불쌍한 존재일 뿐이었고, 아무리 말려봐야 철조망을 뜯고서라도, 사육사를 밀치고서라도 들어갈 태세였다. 결국 사육사는,
"첫쨰, 사자를 자극하지 말것. 둘째, 사자가 공격해서 다쳐도 동물원 책임 없음."
의 조건을 걸고, 마지 못해 사자 우리를 열어 주었다.

"두 발로 걷고 기도하라!"

 사자의 코 앞에 간 그들은 사자에게 두발로 걸으라며, 큰 소리로 외치고, 손뻑치며, 콧털을 살랑살랑 건드렸다. 결국 신경이 거슬린 사자는 그들을 공격하고 물어 죽이기 시작했다!

 밖에서 딴짓하던, 남은 인간 무리들이 깜짝 놀라 달려와 사육사의 멱살을 부여잡고 말했다.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사육사는 무엇을 했는가?"



 사자는 발이 네개이니 네발로 걷는다. 이것은 사자에게 있어 진리이다. 사자의 눈에서 보면, 두발로 걷는 인간이 제일 이상한 동물이다.



사족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703210&section_id=104&menu_id=104
꼭 살아 돌아와서.. 대국민 사과하고, 너희 구해 오는데 든 비용 상환하길 바랄께..

2007.07.22 pm 09:00 더하기 :사실 이 글은 네이버 뉴스에서 얼핏 본.. 관련 기사에 달려 있던 댓글 중, 동물원 이야기를 제 맘대로(기억이 나는대로..) 각색하고 살을 붙여 다시 적은 내용입니다. :)